레이블이 트레이더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트레이더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6년 4월 8일 수요일

나는 누구를 가장 많이 복제한 투자자인가?

클로드에게 저의 블로그 글을 모두 읽게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누구를 가장 닮았거나 추종하는지 분석해보라고 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

클로드의 답변)


블로그 전체 포스트(432개)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송종식의 투자 스타일을 세계적 투자 대가들과 비교합니다. 알려진 모든 인베스터와 트레이더, 대체투자자 명단을 가져옵니다.

송종식(investor-js)은 다양한 투자구루들 중 다음의 투자자들과 유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 숫자는 유사도를 의미하며, 유사도가 높은 구루 순서대로 정렬하였습니다.

1위: 워렌 버핏 (Warren Buffett) — 78%


일치하는 점

- 주식 = 기업의 부분 소유권이라는 철학
- "싸면 산다, 비싸면 판다" — 가치 대비 가격으로 판단 
- 성장주/가치주 구분을 거부 ("성장은 가치의 구성요소") 
- 레버리지 철저 배격 
- 자본배분(capital allocation)을 투자의 핵심으로 간주 
- 소음 무시, 기업 펀더멘털에 집중 
- 승자를 오래 보유 (3~20% 수익에 매도하는 초보 습관 비판)

차이점

- 버핏은 "영원히 보유"를 지향하지만, 송종식은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면 비중 축소 
- 버핏은 경제적 해자(moat) 중심, 송종식은 PER 밴드/상대밸류에이션 더 활용 
- 버핏만큼의 집중투자 성향은 아님

2위: 피터 린치 (Peter Lynch) — 72%


일치하는 점

- 생활 속 발굴(lifestyle-based discovery) 방식 
- PER을 핵심 밸류에이션 도구로 사용 
- 복잡한 모델(DCF) 대신 간결한 접근법 선호 
- 개인투자자 관점에서 실용적 조언 
- 승자를 끝까지 보유 (텐배거 논리) 
- 반교조적 유연성

차이점

- 린치는 매크로를 거의 무시하지만, 송종식은 시장 전체 밸류에이션(KOSPI PER 등)에 따라 주식 비중 조절 
- 린치는 더 성장 지향적

3위: 세스 클라만 (Seth Klarman) — 67%


일치하는 점

- 안전마진 30% 이상을 원칙으로 명시 
- 밸류에이션 기반 자산배분 (비쌀 때 현금 보유, 쌀 때 전액 투입) 
- 레버리지 절대 금지 
- 폭락장에서 역발상 매수 (2020.3월 100% 주식 전환) 
- 직접 "안전마진" 4.5점 평가 ("간결하고 유연한 가치투자")

차이점

- 클라만은 더 방어적/비관적 성향, 송종식은 더 균형적 
- 클라만은 특수상황투자(distressed) 비중이 크지만 송종식은 순수 주식 중심

4위: 벤저민 그레이엄 (Benjamin Graham) — 62%


일치하는 점

- 가치투자의 아버지를 정신적 스승으로 삼음 
- Mr. Market 비유 적극 활용 
- 원금 보전을 최우선시하는 안전마진 개념 
- 체계적 분석 프로세스 (5단계 집행 프로세스) 
- 분할매수/분할매도의 기계적 원칙

차이점

- 그레이엄은 순자산 기반의 정량적 저평가주 위주이나, 송종식은 기업 퀄리티와 성장도 종합 고려 (버핏처럼 그레이엄에서 진화)

5위: 찰리 멍거 (Charlie Munger) — 58%


일치하는 점

- 독서 광(2022년 93권, 멍거급) 
- "너 자신을 먼저 알라" — 자기 인식 강조 다학제적 사고, 반교조적 태도 
- 투자 너머의 인생 지혜 추구 
- "자기만의 색깔" 없이 이리저리 쏠리면 실패한다

차이점

- 멍거는 극단적 집중투자, 송종식은 분산 성향 
- 멍거는 정량 분석보다 정성 판단 위주

6위: 하워드 막스 (Howard Marks) — 55%


일치하는 점

- 시장 사이클 인식 (진자 이론) 
- 시장 과열 시 비중 축소, 공포 시 확대 2차적 사고(second-level thinking) 
- 행동재무학적 편향 인식

차이점

- 막스는 신용시장/대체투자 전문가, 송종식은 주식 중심 
- 막스는 위험 평가에 더 집중

7위: 필립 피셔 (Philip Fisher) — 52%


일치하는 점

-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5점 만점 평가 
- 성장이 곧 가치의 일부라는 인식 
- 기업 비즈니스 모델 깊이 이해 
- 스커틀버트(현장조사) 방식의 정보 수집

차이점

- 피셔는 밸류에이션에 덜 민감하고 성장성에 더 무게, 송종식은 밸류에이션 절대 기준 유지

8위: 데이비드 드레먼 (David Dreman) — 48%


일치하는 점

- 저PER 전략의 유효성을 한국 시장에서 실증 (2003-2012 연 31.89%) 
- 역발상 투자 철학 행동재무학(편향) 인식

9위: 존 템플턴 (John Templeton) — 42%


일치하는 점

- "최대 비관의 순간이 최고의 매수 시점" — 2020.3월 100% 주식 전환이 정확히 이 원칙 
- 글로벌 시각 (한국 시장 구조적 한계 인식)

10위: 앙드레 코스톨라니 (Andre Kostolany) — 38%


일치하는 점

- "개와 주인" 비유 직접 인용 (주가는 개, 가치는 주인) 
- "엉덩이 싸움" = 코스톨라니의 인내 철학 시장 심리 이해

종합 프로필:


송종식은 그레이엄의 안전마진 위에 버핏의 기업분석을 올리고, 린치의 실용성과 클라만의 현금 관리를 접목한 한국형 가치투자자입니다. 독특한 점은 IT 개발자 출신답게 체계적인 프로세스(5단계)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교조적이지 않고 유연하다는 것입니다.

한 문장 요약: "버핏 78% + 린치 72% + 클라만 67%의 삼각편대를 기본 축으로, 한국 시장의 구조적 문제(거버넌스, 주식 남발)에 대한 독자적 시각을 가진 실전 가치투자자."

개인소감


다른 투자자형들이 해보길래 별 생각 없이 저도 가볍게 돌려보았습니다. 다른 투자자형들은 인베스터 뿐만 아니라 글로벌리 실력있고 유명한 트레이더들도 꽤 떴습니다. 저는 곤조있게 인베스터들만 나와서 '피식' 웃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복제하고 싶은 워런 버핏 할아버지가 1등이어서 기뻤습니다. 정확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투자자입니다. 하지만 아직 버핏 마인드의 22%를 따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22%에 대한 부분은 다른 대가들 이야기에서도 여러번 반복되어 나옵니다. 너무 '싸지면 비중을 늘리고, 비싸지면 줄이는 것'에 집착하는 저의 태도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문제로 이미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AI가 정확하게 파고 들어서 놀랐습니다.

하이닉스의 경우에 60~70만 원이 넘어갈 때, "이제는 싸지 않고 가격도 선반영 된 것 같다"고 공개채널에 코멘트를 남긴 것이 그 증거 중 하나입니다. 하이닉스는 그 이후에도 승승장구 하며 시총을 계속 키우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나감자형님은 투자하는 회사에 대해서 사고 팔고를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왕이면 회사의 영구적 성장을 지켜보면서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확실히 제가 부족한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월터 슐로스의 방식도 좋아하는데 안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존 템플턴 경과 필립피셔가 겹치는 부분은 별로 없지만 두분을 교묘하게 많이 모방하려고 하는 부분도 순위가 낮게 나와서 의외였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방법론과 이론은 버핏, 그레이엄, 멍거선에서 정리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가볍게 돌려본 AI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2026년 4월 8일
송종식 드림


2018년 5월 7일 월요일

1/100로 줄어든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더 직원 수. 가치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300명이 넘던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더가 현재는 3명이 남았다고 합니다. 기존의 인간 트레이더들이 하던 역할을 지금은 대부분 AI트레이더들이 대체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 회사이지만 현재는 기술기업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기술직군 비율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전체 직원의 1/4이 기술직이라고 합니다.

보수적인 메이저 투자회사들도 이제는 정량적 부분과 테크니컬한 부분은 인간보다 기계가 낫다고 결론을 내린듯합니다.  시스템트레이딩, 퀀트, AI트레이딩, 로보어드바이저.. 단어는 다 달라도 개념이나 역할은 비슷합니다. 다만 투자 전략들이 조금씩 다를 뿐이죠.

우리는 가치투자자이기 때문에 재무제표 기반 퀀트들의 수익이 갈수록 축소될 것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실 정통 가치투자이론은 그레이엄의 꽁초투자 이론에서 왔습니다. 현대에도 많은 정통 가치투자자들은 PER, PBR, ROE, 매출증가율, 영업이익률과 같이 재무제표의 다양한 숫자들의 조합에서 안전마진을 찾고 투자 기회를 얻고자 합니다. 이것은 큰 개념에서 보면 차익거래이기도 합니다.

적정주가와 현재주가의 차이를 안전마진으로 보고 이 안전마진 한모금을 빨고 매도를 하겠다는 전략은 현재도 많은 가치투자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략입니다. 사람들마다 그 회사를 바라보는 안전마진의 크기는 다 다르지만, 숫자에 연연하는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안전마진 수준은 일정한 밴드 수준에서 군집을 이룹니다.

이 전략은 2010년대 중반까지는 수익을 잘 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동으로 얻는 이익보다 자본으로 얻는 이익이 더 빠르다는 걸 눈치채면서 투자판에 뛰어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투자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좋아졌습니다. 이것은 소외된 종목에 투자해서 수익을 올리던 가치투자자들에게는 나쁜 소식입니다.

그리고 똑똑해진 개인 투자자들은 이제는 주식투자에 입문하자마자 재무제표도 분석하는 등 꽤 진지하게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최근들어서는 재무제표의 숫자만으로 투자하는 차익거래 기반의 정통 가치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들은 '최근에는 투자 난이도가 높아져서 돈벌기가 힘들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투자 난이도가 더 높아질거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네트워크에 24시간 온라인 상태로 붙어있습니다. 전자공시나 뉴스 등 기업과 관련한 큰 정보들도 비교적 모두에게 공평하게 실시간으로 퍼져나갑니다.  그리고 초보투자자들도 저PER, 저PBR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수익이 높다는 것 정도는 아는 시대가 되었고, 조금 더 경험이 있다면 이익률이나 매출액 증가율, ROE나 CCC 그리고 재무제표의 구석구석까지 뜯어보는 정도는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 늘어난 이 똑똑한 초보자 인간들에 더해서 이런 역할들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SW로봇들도 시장에 대거 등장했습니다. 눈에 빤히 보이는 숫자들의 분석과 조합만으로 얻을 수 있는 알파는 실제로 많이 줄었고, 앞으로는 거의 없어질거라 생각합니다. 실제 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PBR 플레이어들도 밥벌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밥벌이를 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미국 시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저PBR주의 가격 하방성이 널리 알려져서 PBR 1배 이하 종목은 거의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PBR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시장에 유입되는 신규 투자자들은 과거와 달리 어느 정도 생각과 공부를 장전한 상태로 진입하는 똑똑한 투자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지표 분석에서는 인간들의 귀싸대기를 때리는 로봇들과도 경쟁을 해야합니다.

따라서 전통적 개념의 가치투자 이론이나, 숫자에만 연연하는 퀀트방식의 가치투자자들은 갈수록 투자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숫자는 아무나, 누구나 다 봅니다. 누구나 보는 것은 즉각 시장에 반영됩니다. 앞으론 그런 경향이 더욱 빨라지고 강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투자활동을 잘 영위하려면 숫자 너머를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앞으로는 진짜 통찰력으로 투자하는 진성 투자자들의 시대가 열릴 것 같습니다. 사회과학과 인간군상들의 미래를 조금 더 잘 예측하는 혜안있는 사람들이 큰 수익을 향유하는 진짜배기 투자자들만 살아남는 시장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원래도 투자는 예술의 영역이지만 더욱 미지의 영역으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4일
송종식 드림


송종식의 투자노트 2분기 구독신청 (오늘마감)